박근혜 대통령 33 년만에 돌아온 청화대눈시울적시다
기자 : 스포츠코리… 날짜 : 2013-02-26 (화) 23:53


공양미기자
취임식은 국회 본관 앞에서 열렸다. 27세의 나이에 떠난 청와대로 33년 만에 되돌아가는 박 대통령이 북핵 위기와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두 개의 고비 앞에 국민들에게 던진 화두는 ‘희망’이었다. 그는 “하면 된다는 국민들의 강한 의지와 저력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성취의 역사를 만들었다”며 “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, ‘제2의 한강의 기적’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”고 선언했다.

 박 대통령은 ‘제2의 한강의 기적’을 위해 뒷순위 어젠다로 밀리는 듯했던 ‘경제민주화’도 다시 강조했다. 경제민주화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는 동안 박 대통령의 간판 공약이었으나 지난 21일 대통령직인수위가 발표한 국정목표에선 이 용어가 사라졌다. 성장에 밀려 경제민주화가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.

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. “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돼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.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한다”면서다.

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와 연계시킨 ‘창조경제’는 이날의 핵심 키워드였다.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로 ‘경제부흥’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. 경제부흥은 국민행복, 문화융성과 함께 박 대통령이 제시한 3대 국정 키워드였다.

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선 단호히 경고했다. “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”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메시지였다. 그러나 대화의 문까지 닫아 놓진 않았다.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한 관계 개선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았다. 그는 “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,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”고 했다.

 박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‘늦가을 까치밥’을 언급했다. 그는 “우리는 어려운 시절 콩 한 쪽도 나눠먹고 살았고, 우리 조상은 늦가을에 감을 따면서 까치밥으로 몇 개의 감을 남겨두는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”며 “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려서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, 꿈꾸는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 박 대통령은 까치밥이 상징하는 배려의 마음을 ‘방향 잃은 자본주의의 새 모델’ ‘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모범적 해답’으로 규정했다

  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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